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이 되면 군내중학교 체육관은 배구 동호인들의 연습경기로 뜨겁게 달아오른다.
지난 2009년 11월 창단된 군내면 배구동호인들이 내뿜는 열기는 그 어느 프로구단보다도 뜨겁다.
비록, 작년에 열린 전남생활체육배구 동호인 대회에 출전, 전패를 당하고 진도군 생활체육동호인 배구대회에 출전, 단 1승을 올려 창단 후 1승 전패의 성적을 거두었지만 결코 기가 죽지 않는 팀이다.
이승대회장을 중심으로 16세부터 63세까지 40여명의 회원은 그 직업도 다양하다.
진도군청 공무원, 교사, 농민 등 직업으로도 나이로도 결코 조화를 이룰 것 같이 보이지 않지만 군내배구동호인들의 결속은 대단하기만 하다.
목표가 “진도군생활체육 동호인배구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다”며 큰 소리 치는 최고령 한효종회원 옆에서 스스럼없이 “목적은 화합입니다”라고 받아치는 손자뻘 회원의 농담에도 웃으며 어울리는 군내면 배구동호인들의 화합은 벌써 목적을 넘어선 듯하다.
서로가 공격수를 하겠다고 으르렁거리고 나이를 먹어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푸념하는 회원들 속에서 광주여상과 송원여고에서 배구 감독을 역임하고 지금은 고향에 내려와 동호회 고문을 자청하고 배구를 가르치는 베테랑 감독 김흥삼씨는 그저 고개만 이리저리 흔들 뿐이다.
그래도 꼴찌들의 열성에 힘을 실어주기 위함인지 “올해 열릴 진도군생활체육 배구동호인대회를 보면 깜짝 놀랄 것이다”고 너스레를 떤다.
2시간여의 운동을 마치고 흠뻑 젖은 땀을 닦으며 토종닭에 맥주를 마시자며 모두들 식당으로 향하며, “매주 운동을 해도 배가 들어가지 않는다.”는 한 회원의 말에 “쥐꼬리만큼 운동 하고 소처럼 먹는데 배가 들어갈 일이 있느냐”고 받아치고 깔깔거리는 회원들을 보면서 성적은 비록 꼴찌지만 면민의 화합과 그들의 건전한 정신은 챔피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열리는 대회에서 회원들의 큰 소리만큼의 성적과 계속되는 그들의 화합을 기대하며 진도군 전역에 군내면배구동호인과 같은 생활체육의 활성화를 기대해 본다.
/차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