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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B 방송 진도 취재반/ 박효성 기자]
침체된 지역 경제 속에서 내년 1월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관내 출마 예상자들이 광범위한 선물공세를 펼쳐 선거 분위기가 조기 과열되고 있어 사법 당국의 강력하면서도 즉각적인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설 명절을 앞두고 진도 농협과 진도 검정쌀· 울금 사업단에서 진도읍, 의신면 등을 중심으로 400여명의 주민들에게 생활용품 선물 세트를 집중 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로부터 선물을 전달받은 이들은 주로 농업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직책은 마을 이장과 선거 때 마다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력 인사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재 결과 농협과 사업단측은 400여명에게 2만원 상당의 생활용품 세트를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700여만 원 상당을 구입,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선물 배송은 명절을 앞두고 눈 코 없이 바쁜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농협 직원이 대상자들의 자택 등을 방문, 직접 전달해 명절 선물 전달 자체가 조직적이고 체계적이면서도 사전에 계획되어 이뤄진 것으로 보여 졌다.
선물을 구입한 비용의 경우 농협측은 총무계 등의 광고비용으로 충당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취재 당시 관련 서류 열람을 요구하자 지출과 관련된 서류 자체가 없어 ‘은폐’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조합측은 “예탁금 2,000만 원 이상 우수 고객들에게만 감사의 표시로 농협 측에서 저가의 생활용품을 전달했다”며 “선물 전달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해명했다.
하지만 선물이 전달된 일부 사람들에겐 생활용품이 아닌 고가의 과일세트가 전달되었다는 후문이 있어 사법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민은 “명절에 조합원도 아닌 사람들에게 선물을 돌리는 것이 타당한 가”라고 반문한 뒤 “진도 농협에 남는 예산이 있으면 내년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사전 선거 운동 성격의 선물이 아닌 퇴비, 농약, 비닐 등 영농자재를 지원하여 조합원 환원 사업으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6·2 지방선거 당시 모 군수 후보의 선거 사무장과 고문 등이 대표로 있는 사업단측은 대표가 순수하게 개인 사비로 사업 단 측과 관련된 사람들에게 선물을 전달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지만 전 방위적으로 살포된 명절 선물 대상자가 실명으로 거론되는 등 지역민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고 있다.
주민들은 “지방선거가 끝난 후 이들 인사가 검정 쌀과 울금 사업단의 대표로 각각 확정, 취임했다”며 “선거가 끝나고 보은(報恩)차원에서 이들이 사업단의 대표로 취임했고 이들이 명절을 맞아 선물을 관내 주민들에게 전달해 그 당시 군수 후보자 대신 유권자들을 관리하는 성격이 매우 강하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진도 농협과 진도 검정 쌀·울금 사업 단 측에서 주민들에게 선물을 돌린 것에 대해 검찰, 경찰, 선관위 등의 사법당국은 사실상 방치하는 등 두 손을 놓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주민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강조하는 것이 ‘공정사회’이다”며 “농협과 사업 단 측의 주장이 100% 맞는다 해도 일반적인 상식을 갖춘 사람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으로 사전 선거 운동 차원에서 또 선거에 도와준 감사 차원에서 명절에 선물을 전달하는 것이 과연 진도군이 ‘공정사회’라고 할 수 있는 가”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