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7일, 한 초등학교 학생이 장애인 휠체어를 밀어주고 있다.
쑥쓰러운 듯 이름도 밝히지 않고 진도초등학교 5학년이라고 밝힌 소년은 강추위에 할아버지가 혼자 휠체어를 타고 가는 모습이 안타까운 듯 자신의 목적지와 다른 오르막길 2km정도를 밀어준 후 반대방향의 학원을 향했다.
기특한 마음에 사는 곳과 이름을 물어도 대답 하지 않고 “그냥 진초 5학년 이여요”하며 오던 길을 향해 뛰는 소년을 바라보며 새해, 진도의 희망을 보았다.
뼈 속까지 시린 추위에 불편한 할아버지를 위한 배려를 잃지 않은 소년의 모습이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차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