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청을 찾아가 보면 업무시간에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직원들이 태만해서가 아니라 수시로 찾아오는 민원인과 취재를 이유로 무시로 언론인들이 출입하여 정상적인 업무가 힘들기 때문이다.
언론인이 무시로 출입하는 사무실에서 공무원들이 정상적으로 일하기는 불가능하다.
공무원이 하는 일도 언론이 추구하는 것도 군민들을 위한 것이라면 이제는 당연히 정해진 절차를 거쳐 공무원을 만나야 한다.
그렇다면 군민들의 알 권리를 위한 취재에 제약을 받게 된다.
군과 언론이 서로 존중해야 할 기본을 지키면서 자유로운 취재가 이루어지고 공무원들이 업무시간에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해법을 위해서 가장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것이 진도군의 정보공개 수준을 높이는 것이다.
언론은 공무원이 업무 중에는 업무에 방해되지 않게 정해진 절차에 따라 만나고 군은 정당한 정보공개에 대해서 신속하고 정확한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
정보공개가 이루어져야 좋은 기사를 양산할 수 있고 언론인이 각 실과를 찾아가는 일이 줄어든다.
어느 시·군 공무원도 언론이 원하는 정보를 쉽게 내주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물론 타 기관들의 정보공개의 양과 질은 모두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데 진도군은 아직도 의무정보공개마저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군이 공개하는 한정된 정보에 의존해서 깊이 있는 취재를 할 수 없다.
공개정보를 단서로 삼아 관련된 현장을 발로 뛰고 전문가를 만나고, 다른 기관을 찾아보고 연구해야 한다.
취재의 최초 단서가 되는 정보공개가 이루어 지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의 취재관행은 없어질 수 없다.
언론은 감춰진 정보를 찾아내기 위해 각 실, 과를 찾아다니며 공무원을 윽박지를 것이며 공무원은 업무에 집중할 수 없는 악순환 속에서 결국 그 피해는 군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정치나 행정은 어떤 술수가 아닌, 양심에 따라 성실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정도이고, 그래야 군민의 지지를 발을 수 있다.
양심에 따라 성실히 수행하는 일에 대한 정보공개는 차단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내놓고 홍보해야 할 대상인 것이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군은 언론의 정보공개에 대해서 적극성을 보여야 할 것이며 언론은 각 실과 사무실을 임의로 출입하는 관행을 없애야 한다.
아무리 취재가 중요하다 해도 공무원의 일상 업무를 방해 하면서 할 수는 없다.
또한 이러한 토대 위에서 군과 언론은 끈끈한 유착관계에서 건전한 긴장관계로 바뀌어야 한다.
언론의 비판과 공격이 거세지더라도 공무원이 언론과의 비공식적인 친분 관계에 신경 쓰거나 기사를 빼달라고 사정하는 일에 쓰는 힘을 군민의 행복을 위한 행정의 품질과 정책의 수준을 높이는데 써야 한다.
옛날에는 국민을 백성이라고 불렀다.
백성이 자각해서 군민으로 성장하니까 민주주의 사회가 된 것이다.
이제 제왕이나 일반 국민이나 가진 권리가 특별히 차이가 나지 않는 세상이 되었다.
그걸 느끼지 못하고 있는 행정이라면 갈수록 군민들은 불행해 질 수 밖에 없다.
백성이 있어야 관청도 있고 백성의 입 막기는 내 막기보다 힘들다는 옛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2011년 군과 언론이 건전한 긴장관계로 거듭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