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30일부터 이틀간 개최된 우수진도개선발대회의 ‘예산 유용’ 의혹이 불거져 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총 4400여만원의 군비가 투입돼 민간주도로 치러진 이번 행사는 진도개심사위원회(위원장 이동진 군수)가 당초 심의위원들에게 보고한 최종 심의안건(행사계획 및 예산집행계획)과는 달리 행사가 끝난 후 작성된 보조금 정산 보고서에는 당초 심의안건과는 다르게 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작성된 정산보고서에 따르면 예산이 집행된 ▲행사 홍보용 책자 발행비 ▲특산품 구입비 ▲행사용 식권 구입비 등을 포함해 ‘행사운영비’ 전반에 걸쳐 예산 유용 의혹이 매우 짙게 나타나고 있다.
당초 심의위원들에게 보고된 심의안건에 따르면 행사 참가자들에게 중식을 제공하기 위해 총 600여만원(식권 1매당 6000원)의 예산이 행사 개최 전에 세웠으나 행사가 끝난 후 작성된 보조금 정산서에는 350여만원이 지출됐으며, 나머지 250여만원의 금액은 경품 및 인건비 등으로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진도개단체 A모씨는 이와 관련해 “행사 당일 식권 20매를 발급 받았으나 사용하지 못하고 모두 버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진도개단체 B모씨는 이와 관련해 “대회 추진위원인 박모씨가 식권 150여매 가량을 보관하고 있던 중 나에게 어떻게 처리할지 물어봐 ‘정산이 끝날 때 까지 가지고 있으라고 말했다’”며 “결과적으로 식권이 정상적으로 사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3백52만여원의 예산을 들여 제작한 행사 홍보용 책자는 이미 집행된 예산과는 별도로 광고업자를 포함한 관련자 등이 약 1000여만원 규모의 광고를 수주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행사 주관단체에 전달하지 않았고, 정산 보고서(수입)에도 누락시켜 추진위원들도 광고 수입이 얼마인지 몰라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진도개단체 B모씨는 이와 관련해 “홍보용 책자를 제작한 박모 추진위원이 광고를 수주해 흑자를 봤다”며 “우리 단체에 약 100여만원을 기부하겠다고 제의해 왔지만 정산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 거절했다”고 말했다.
또 참가자들에게 나눠준 특산품의 경우 정산보고서에는 C모 특산품 업체에게 총 350여만원을 주고 특산품을 구입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해당 업체는 불과 250여개(1개당 5000원)를 팔아서 110여만원(광고비 제외)을 입금 받은 것으로 나타나 결과적으로 나머지 130여만원은 그 행방이 불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진위원인 D모씨는 이와 관련해 “총무인 E모씨가 회계통장을 요구해 전달했고, 그가 실질적으로 모든 예산을 집행했다”며 “홍보용 책자를 제작한 박모씨가 예산과는 별도로 광고를 수주했다면 행사 추진위원회에 수입으로 명시하는게 당연하다”고 말해 사법 당국의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군비를 들여 민간주도로 치러진 이번 행사에 대해서 진도개사업소측은 정산자료에 대한 기본적인 검토도 없이 처리한 것으로 추측되어 유착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다.
/기동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