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을 무시하고 군수만을 위한 두 번의 일정 변경을 가져온 진도읍민과의 대화가 읍민들의 혼란은 물론, “이동진 군수의 ‘군민무시’의 신호탄이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진도군은 당초 13일 14시에 열기로 했던 진도읍민과의 대화를 21일 14시로 연기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진도군 출입 기자와 이장 등에게 일방적으로 보내고 일정을 취소했다.
이런 일정 취소에 대해 진도군은 명확한 답변 없이 “진도 읍장이 공석 중이라 일정을 변경했다”고 알려왔다.
그러나 일정을 계획할 당시에도 읍장은 공석 중이어서 군의 입장은 변명에 불과한 것이고 실질적인 이유는 당일 중앙에서 고위 인사가 내려와 이 때문에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이동진 군수는 당초 읍민의 날이 계획된 시간에 진도읍 A식당에서 고위인사와 식사를 하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물론 진도군을 위해 읍민과의 대화보다 더 실익이 있는 자리라면 일정변경을 통해서라도 고위인사를 만나는 자리가 더 중요할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하나 더 큰 문제는 21일 14시에 예정된 읍민과의 대화가 또 다시 일방적으로 21일 16시로 변경된 것이다.
이번에도 일정변경에 대한 사유는 설명되지 않았고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일방적인 통보만 이루어진 것이다.
진도군 관계자는 두 번째 일정변경에 대해서 “군내 면장과 진도읍장의 취임식 일정 때문에 변경했다”고 밝혔다.
군수가 군민의 머슴임을 공언하며 유권자들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한 표를 호소하던 때가 이제 겨우 한 달을 넘어섰다.
선거 때 머슴을 자처하던 군수가 이제 군림하는 자리에 앉아 군민들을 무시하고 일방적인 일정변경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진도군 나름대로의 입장을 있을 수 있으나 지금도 진도군이 일정연기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미루고 있는 것을 비추어 보면 군민들의 앞으로의 4년이 암울할 뿐이다.
진도읍 역시 진도군의 일방적인 행사 연기로 인해 2번의 초청장을 발송했으며 이장들은 “하루에 읍민과의 대화 일정변경에 대한 문자가 5~6번씩 들어온다.”며 “방송을 하기도 지겹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또 진도읍사무소 직원들 역시 3시에 예정된 진도읍장 취임식 이후 30여분 남는 시간에 읍민들이 얼마나 남아 있어줄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번복되는 일정 때문에 혼란을 겪는 읍민들에게 미안함 보다 군수가 참석하는 자리에 어떻게 많은 읍민을 동원할 것인가에 행정력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14시 군내면장 취임식, 15시 진도읍장 취임식, 16시 읍민과의 대화로 변경된 일정을 내놓는 진도군이 조금이라도 군민들을 배려한다면 한 번 변경된 14시에 읍민과의 대화를 실시하고 취임식 일정을 조정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군수님의 동선을 위해 일정을 변경했다”는 군 관계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동진 군수의 ‘군민무시’는 이제 시작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김순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