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의 의원으로 개원한 초미니 제6기 진도군 의회가 5명의 의원으로 몰락했다.
더욱이 군의 수장인 진도군수까지 뇌물수수혐의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공석에 있다.
5명의 의원도 학력위조 파문에 이런 저런 일로 수사선상에 올라있다는 흉흉한 소문이 끊이지 않는다.
창군 이래 최악의 정치 상황을 맞고 있는 진도군에 또 다시 선거철이 도래했다.
또 다시 그들은 진도군을 위해 자신에게 힘을 모아주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다닌다.
최악에 정치상황 탓인지 어느 때보다 많은 젊은 정치신인들의 등장도 새롭다.
경륜으로 몰아붙이는 현역의원들과 “이대로는 안 된다”며 변화를 외치는 정치 신인들.
그들을 바라보는 유권자의 눈길은 차갑기만 하다.
그러면서도 대부분에 유권자들은 “그래도 우리 동네 사람인데, 그래도 우리 친척인데”라며 ‘면의원’ 선거에 몰두 하고 있다.
분명 진도군을 위한 군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자기면 의원을 선출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면민들의 입장도 이해가 된다.
최근 진도군이 발주한 2010년 소규모 지역개발사업과 한발대비 용수원개발 사업이 형평성을 잃고 현직 의원을 보유한 면에 집중배정 되었다.
일례로 유권자가 가장 많은 진도읍에 3천5백만원이 배정된 반면, 유권자가 가장 적은 군내면에 1억6천만원이 배정되었다.
이런 형평성을 잃은 예산배정을 바라보는 진도읍민과 의신면민, 그리고 조도면민의 생각은 당연히 다음선거에는 우리 면에서 당선자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또 이 같은 생각은 이번 선거를 인물선거가 아닌 지역선거로 회귀하게 할 것이다.
그리고 결과는 군의원이 아닌 ‘면의원’을 다시 선출하는 악순환을 낳을 것이 자명하다.
군의원출마자들에게 군의원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물었다.
대부분의 출마자들은 “군정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해 왔다.
그렇다면 진도군수의 뇌물수수사건을 방치한 책임을 당시 군의원들은 통감해야 한다.
군의원의 기본적인 업무인 감시와 견제가 소홀했기 때문이다.
매년 진도군에 3천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배정된다.
정부에서 진도군에 3천억원이라는 예산을 배정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려운 예산을 굳이 따져보지 않아도 군민을 위한 군수, 군민을 위한 군의원이라면 예산을 담아둔 금고를 열어 맨 위에 있는 돈으로 군민들을 먹여 살리고 가운데 토막은 꺼내서 공무원들 월급 줘서 군민들에게 봉사하게 만들고 맨 아래 있는 돈은 미래 진도를 위한 투자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 된다.
집행부가 군민을 먹여 살려야 하는 돈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착복하지 않는지, 배고픈 군민을 두고 자신과 가까운 배부른 자에게 배터지게 주지는 않는지 살펴보는 것이 군의원으로서 기본적인 책무일 것이다.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시급한지 판단하지 못하고 선거를 유리하게 하기 위해 무작정 우리 동네로 예산을 배정하고 내편에게 사업을 발주하는 ‘면의원’스런 군의원을 심판하는 것.
도덕성과 청렴성으로 무장하고 군민을 위해 진도군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군수를 선출 하는 것.
그것이 선거혁명이요, 가장 민주적인 절차로 진도군을 발전시킬 지름길 일 것이다.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이며 유권자의 성숙된 의식만이 진도군에 희망의 꽃을 피우게 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