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3, 4기 모두 군정 책임자가 선거법 위반과 뇌물수수 등 혐의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하차하면서 "이번에는 반드시 임기를 채울 수 있는 군수를 뽑아야한다."는 지역민들의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는 청렴성과 도덕성을 갖춘 인물을 군수로 뽑아야 한다는 지역민들의 정서가 깔려 있다.
현재까지 진도군정을 이끌겠다고 나선 후보는 모두 8명에 이른다.
지역실정을 잘 알고 있는 '토박이' 후보군과 중앙 인맥과 경륜을 내세우는 출향인사, 진도군청에서 30년 넘게 공직생활을 해 온 후보군까지 가세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번 진도군수 선거에서 첫 번째 관심사는 4월7일로 잠정 예정된 민주당 경선에서 누가 공천을 받을 것 인가다.
민주당내 공천경쟁에는 이미 무소속을 선언하고 군수에 도전하는 김희수씨를 제외한 7명 모두가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만약 경선을 신청한 7명의 후보 모두가 도중에 민주당 탈당을 하지 않고 완주할 경우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김희수씨의 2파전 양산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이같은 2파전 가능성은 경선과정에서 자신이 불리하다고 생각 될 때 민주당을 탈당하여 또 다른 당의 공천을 받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철새’ 정치인이라는 이미지가 군민들에게 각인되어 선거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진도군수선거에 군정을 이끌거나 몸담은 경험이 있는 민주당 경선후보로는 김경부(70) 전 군수와 양인섭(70) 전 군수, 박종석(61) 전 군 기획예산실장 등이며 이에 맞서 김희수(56)전 진도읍장이 명예퇴직하고 무소속으로 뛰고 있다.
진도군정에 경험이 없는 후보군에서 선두주자는 한국토지신탁 사장과 전남개발공사 사장을 역임한 이동진 전 사장으로 낙후된 진도발전을 이끌겠다며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다.
당내 경선 참여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이 전 사장은 "낙후된 지역을 살리기 위해 그동안 쌓아온 인적 네트워크와 경영 경험을 토대로 중앙의 예산확보와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특히 팽목항과 해안일주도로 완전 개통을 통해 관광산업 활성화와 농수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사장은 "30년 동안 대규모 개발 사업을 하면서 아무런 흠집이 없어 이미 도덕성과 경력이 검증됐다"며 "군수들의 잇따른 낙마로 실추된 군과 군민들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또 뒤늦게 진도군수 출마를 선언한 김흥래 전 차관은 당내 공천을 '본선'으로 생각하고 뛰고 있다며 자신의 능력과 경륜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주민들과 접촉을 확대하고 있다.
김 전 차관은 "도덕성과 능력은 군수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으로 군민이 긍지를 높일 수 있는 소신행정을 펼치겠다"며 "40여년 쌓은 행정경험과 중앙의 인적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고향인 진도발전을 위해 열정을 바치고 싶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진도군이 가지고 있는 자연환경과 잠재력은 어느 시군에도 뒤떨어지지 않지만 이를 효율적으로 엮어 부가가치를 높여야한다"며 "앞으로 10∼20년을 내다보는 진도의 미래발전계획을 수립한 뒤 중앙의 인맥과 인연을 활용한 사업을 유치하고, 전남도와 중앙 정부로부터 예산지원을 반드시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전 경기 광명시의원을 지낸 강희원 민주당 중앙대의원은 진도 농수산물의 수도권 판매 전략을 기치로 쇠락해 가는 진도 발전을 이끌겠다면 표밭을 누비고 있다.
이와 함께 전직 군수와 전직 공무원들도 누구보다 지역 실정을 잘 알고 있고 지역발전의 전략을 가지고 있다며 군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경부ㆍ양인섭 전 군수는 불명예 퇴진에 대한 명예회복과 진도발전을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할 기회를 달라며 군민들에게 표를 호소하고 있다.
전직 군수들은 그동안 다져온 인지도와 탄탄한 조직이 최대 강점이지만, 70대 고령이라는 단점도 있다.
김 전 군수는"도덕성과 청렴성은 누구보다 자부하고 있는 만큼, 깨끗하고 투명한 군정을 이끌어나가겠다"면서 "2년간 군정을 이끌었지만 진도발전을 위해 구상했던 계획들을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밝혔다.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는 양 전 군수는 "재임기간에 진도개 테마파크 등 진도를 혁신적으로 발전시킬 청사진을 실천해 가장 잘 사는 자치군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기획실장 출신인 박종석 번영회 고문은 인구 늘리기 전략을 통해 진도발전을 이룩해야한다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박 고문은 "낙후된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 유치와 SOC 확충이 절실하다"며 "실버타운 조성, 출산지원, 인구증가 마을에 대한 인센티브 등을 통한 인구 늘리기에 나서 잘 사는 진도건설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전직 공무원 출신인 김병동 전 도의원이 잇따른 군수들의 중도 하차로 혼란해진 군정을 혁신적인 리더십으로 바로세우겠다며 군민들과 접촉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후보들 가운데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뛰고 있는 김희수 전 진도읍장은 진도읍과 3개 면의 읍ㆍ면장을 거치는 등 지역사정에 밝아 강력한 당선 가능성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김 전 읍장은 "진도는 우선 깨끗해져야한다. 군수선거도 그렇고 국회의원 선거도 그랬다. 대외적으로 실추된 진도 이미지를 되살리기 위해 깨끗하고 투명한 군정을 실현 하겠다"고 밝혔다.
임기를 5년 정도 남기고 최근 명예퇴직하고 선거전에 뛰어든 김 전 읍장은 "진도는 비옥한 농토와 풍부한 물산, 유, 무형 관광자원이 널려 있지만 이를 활용하지 못해 지역경제 활성화가 더딘 것이 사실이다"며 "1차 산업인 농ㆍ수ㆍ축산업 육성에 근간을 두고 자연ㆍ문화ㆍ역사 등 다양한 관광자원과 연계한 3차 관광산업을 육성한다면 지역민의 높은 소득창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읍장은 출마를 선언하는 시점부터 군수 당선의 지름길인 민주당 공천을 포기하고 험난한 무소속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깨끗한 선거과정을 거치고 당선된 사람이여야만 청렴한 진도군을 이끌 자격이 있다”며 “비겁한 승리보다 정정당당한 패배를 택하겠다”고 무소속 출마의 결심을 밝혔다.
/박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