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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0년01월13일 00시00분 ]

경인년 새해가 밝았다.

성급한 마음에 연말에나 발표하는 2010년 10대 뉴스를 미리 선정해본다면 6월에 실시하는 지방선거와 최초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펼쳐지는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의 원정 16강 등극이 포함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 섞인 예상을 해본다.

그만큼 지방선거와 월드컵축구에 국민들의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월드컵 얘기가 나온 김에 언급하고 싶은 것이 있다.

아직도 축구팬들에게는 기억이 선명한 바로 마라도나의 '신의 손'논란이다.

이 사건은 1986년 6월 22일 멕시코 월드컵 8강전 아르헨티나-잉글랜드 전에서 아르헨티나 마라도나가 왼손으로 볼을 쳐 골이 된 것을 헤딩골로 인정한 사건으로 그 경기에서 아르헨티나가 승리하고 결국 결승전에서 서독마저 이김으로써 우승컵을 품에 안게 된 것이다.

필자가 굳이 사건의 내막까지 곁들여 가면서 신의 손 사건을 언급하고자 한 것은 심판의 오심도 문제였지만 선수가 가장 비신사적인 행동인 핸드볼 반칙을 하고도 자신의 머리로 정당하게 득점에 성공한 것처럼 태연하게 행동했던 점이다.

그것도 주인공이 다름 아닌 당대 최고의 선수였던 마라도나였기에 아쉬움이 더하다.

결과만 좋으면 과정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라는 결과지상주의가 낳은 씁쓸한 장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6월2일은 지방선거가 있는 날이다.

선거가 언제나 그랬듯이 정권에 대한 중간심판이라는 논란과 함께 여․야간에 치열한 전투가 전개될 것이다.

흔히 선거를 전쟁에 비유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고들 한다.

그러면서 선거법을 준수하다가는 당선은 꿈도 못 꾼다며 선거법 준수자를 순진한 사람(?)으로 치부해버리는 선거법 경시태도가 아직도 일부에 잔존하는 것 같다.

그러나 전쟁에서도 지켜야할 법이 있듯이 지역 대표자를 자임하며 선거에 출마하려는 자들이 선거법을 준수해야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우리사회에서 가장 뒤처진 분야가 정치 분야라는 평가가 어제오늘 나온 것이 아니지만 그 지지부진한 정치개혁의 한 원인이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제대로 지켜지고 않고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 황제 빌게이츠가 천문학적인 기부를 하지 않았다면, 포클랜드전쟁에서 영국의 앤드류 왕자가 해군 헬리콥더 조종사로 참전하지 않았다면 오늘날 빌게이츠나 영국왕실이 국민들로부터 칭송을 받았을지 되짚어 봐야 할 것이다.
 
지역민을 대표하겠다며 선거에 출마하려는 사람들은 지역을 대표하기에 앞서 지도자로서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먼저 실천해야할 것이다.
그 실천의 첫 걸음이 선거법 준수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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