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의 부재 중 생긴 김희수, 김희동씨의 명예퇴직, 박주현씨의 공로연수 등으로 발생된 행정공백을 채우기 위한 인사를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군민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최근 진도군이 인사 사전예고를 통해 1월5일까지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진도군청 공무원과 군민들은 일단 행정공백을 채우기 위한 빠른 인사예고를 환영하는 분위기나 인사예고 내용을 두고 진도군청 시설직과 농업직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으며 일반 군민들도 어리둥절한 기색이 역력하다.
진도군이 발표한 인사예고 내용을 살펴보면 김희동 실장의 명예퇴직으로 결원이 발생한 행정직 5급에서 4급 승진이 한 석이며 그로 인한 행정직 6급에서 5급으로의 승진이 한 석, 김희수 과장의 명예퇴직으로 인한 농업직 6급에서 5급 승진이 한 석이나 박주현 시설직 5급의 공로연수로 인한 공백을 행정직 5급 승진으로 채웠다.
또 농업직 6급이 5급으로 승진하면서 발생된 농업직 6급 자리는 유보되었다는 내용의 인사예고를 발표했다.
그러나 일부 공무원과 군민들은 군청 인사권자의 각 직렬에 대한 형평성 차원의 배려이며 군수가 부재중인 상황에서 결원을 채우기 위한 인사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할 수 있겠으나 결원이 발생된 직렬까지 바꾸면서 인사를 단행하는 모양새는 이해 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더욱이 이번 인사를 바라보는 진도군 공무원과 군민들의 기대는 군수가 부재 중 일 때 치르는 인사라 훨씬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이번 인사가 공정하고 타당하게 치러져 공무원들과 군민들이 수긍할 수 있는 분위기로 흘러가면 차기 군수가 취임하여 인사를 하더라도 어떤 모델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으나 실망했다는 기색이 역력하다.
또 시설직의 경우 토목, 건축, 지적직이 통합된 직렬로 현재 5급인 과장이 2석에 불과한 형편이며 직의 특수성상 지적직 5급의 경우 5급의 퇴직이 있기 전에 진급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 그들의 불만은 더 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한 농업직 5급의 승진으로 생긴 6급 한 석을 농업직이 다른 직렬에 비해 간부가 많다는 이유로 생뚱맞게 유보시킨데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이같은 이유에 대해 농업직 공무원은 "농업직 공무원이 숫자에 비해 간부가 많은 것은 약 8년간 농업직 공무원을 선발하지 않은데 그 이유가 있다"며 "이번 인사의 주장대로라면 시설직과 수산직의 간부 비율도 따져 봐야 하며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이유를 붙여 말을 바꾸는 것에 불과 하다"고 불만을 가감 없이 표출했다.
진도군청 시설직과 농업직 공무원은 이와 같은 인사예고를 접하고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하며 군수가 없는 상황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인사를 기대했던 공무원과 군민들의 입에서 “군수가 있든 없던 인사는 오야 마음이다”는 비야냥이 흘러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군수의 부재중에 생긴 행정공백을 차기 군수의 눈치를 보지 않고 빠른 인사를 통해 채우려는 것은 환영받아 마땅하나 최고 책임자가 없는 상황의 인사라면 그 변화를 최소화 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 인사예고처럼 군수의 부재 중 치르는 인사의 직렬을 시설직에서 행정직으로 바꾸고 5급 승진으로 당연히 이어받아야 할 농업직 6급을 확실한 이유 없이 유보시키는 것은 아무리 타당성을 주장 하더라도 오해를 받기에 충분한 일이다 는 것이 대다수 공무원과 군민들의 생각이다.
이러한 생각으로 인해 아직 인사예고를 했을 뿐인데도 “승진 예정자를 정해 두고 인사 예고를 한 것이다”는 소리가 공공연하게 들리고 있는 것이다.
“승진의 대가로 금품을 수수하여 실형을 선고 받고 진도군의 브랜드 가치를 크게 하락하게 한 박연수 전 군수의 사례가 공정한 인사, 객관적인 인사를 이끌기에는 부족한 것인가 하는 안타까움이 남는다”고 말하는 한 공무원의 푸념이 이번 인사예고의 실상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김순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