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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09년12월01일 00시00분 ]

왕이 하사한 ‘철마’를 산 정상에 안치, 나라의 자주국방과 백성의 안녕을 기원했다는 철마산성의 ‘용샘’이 이택호 진도읍장과 직원들의 노력으로 복원되어 새로운 명소로 탈바꿈 했다.

4~50대의 진도초등학교 졸업생이면 한번쯤 소풍을 가본 기억이 있을 용샘의 복원은 진도의 역사를 바로 세운 것은 물론, 진도가 고향인 중, 장년층에게 추억을 되살려 준다는 데에서도 큰 의미 부여가 되고 있다.

특히 이번 용샘 복원은 많은 사업비를 투자하기보다 자연을 그대로 살리고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하여 자연석을 이용, 용샘의 형틀만 잡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되어 진도읍의 아이디어가 빛났다는 평가도 함께 받고 있다.

사실 용샘이 있는 철마산성은 전남도 문화재 자료 제143호로 지정된 진도읍성을 배후에 두고 있고 있어 읍성과 함께 역사를 같이하고 있다.

철마산성은 주변의 산들이 낮은 관계로 봉수와 금갑도진 남쪽 해안, 남서쪽의 여귀산 봉수와 남도포진 해안 일대 뿐 만 아니라, 날씨가 청명한 날에는 멀리 제주도의 한라산까지 조망 된다.

또한 철마산의 북쪽에서는 신안군의 여러 섬들과 우수영 쪽이, 동쪽에서는 명량해협 초입부와 완도 등의 섬 지역들이 잘 조망돼 천혜의 요충지임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조망권이 뛰어나다 보니 최근 복원된 용샘에서는 진도읍 방향으로 일출과 군내면 방향으로의 일몰을 한 장소에서 즐길 수 있는 곳으로도 군민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용샘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일몰은 우리나라 최고의 낙조라 일컬어지는 세방에 비해서도 결코 뒤떨어짐이 없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어 군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초축 연대 및 관련 문헌

철마산은 ‘여지도서’에 처음으로 ‘망적산’이라 기록되고 있는데, 조선초기의 지리지에는 산명이 보이지 않는다.

철마산이 기록되는 것은 조선 후기의 지리지와 고종대의 읍지류에서다.

그러나 ‘여지도서’를 비롯한 조선후기의 읍지류에도 거리와 함께 진도읍의 주산으로만 기록하고 있을 뿐, 산성의 존재는 언급되어 있지 않다.

다만 ‘옥주지’ 산천조에 ‘진도의 주산으로서 진도의 북쪽 20리 지점에 있는데 옛날 뇌산현(군) 때에 산성을 쌓아서 관방처로 삼았다’고 기록하고 있어 이 산성의 성격을 부분적이나마 전해준다.

철마산성에서는 통일신라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제작된 기와편들이 수습되고 있어 여말선초 왜구의 침입으로 육지로 천도하게 되는 시기를 제외하고는 통일신라에서 조선시대까지 계속 사용되어졌음을 알 수 있다.

◇철마와 용샘 지명에 대한 유래

망적산의 ‘철마(鐵馬)’에 대한 유래는 진도읍 북산 동쪽에 우뚝 솟은 봉우리인 철마산성지에 안치됐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철마’가 있었다는 망적산의 정상을 가르켜 뭇사람들은 철마산이라 부르기도 했다.

철마산은 원래 진도의 주산인 ‘망적산으로 불리었으나, 망적산의 정상에 예전부터 적을 관망하는 망적대와 철마가 있었다 하여 언제부터인지 ‘철마산’이라 고쳐 부르게 되었다.

‘한국지명 총람’(1984, 한글학회)의 진도군 산천조에서 ‘망적산(철마산)은 진도의 북산 동쪽에 있는 산으로 망적대와 철마(쇠로 만든 작은 말)와 용샘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철마’와 ‘청룡’ 등 상상의 동물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나쁜 기들을 막아낼 수 있는 영적인 동물로 여겨왔었고, 이 때문에 각 고을에서는 진산에다 이 동물들 중 하나를 상징하는 매개물을 모셔오는 풍습이 있었다.

이러한 풍습이 언제부터 전해 왔는지는 알 수 없으나, 진도에서도 망적산에 철마를 안치하여 놓고 제의를 행하여 왔다.

당시 안치하였던 ‘철마’는 왕이 하사 하였던 것으로 전해지며, 제의시 제관은 꼭 고을의 원님이 해마다 제관이 되어 제의를 모셔왔다.

그러던 것이 일제의 침탈기 무렵 제의를 행할 수 없게 되었고, 산정에 안치해 두었던 ‘철마’는 현재 광주박물관 수장고에 안치되어있다고 알려져 용샘 복원을 계기로 철마를 진도군으로 다시 가져와야 한다는 여론이 일 것으로 보인다.

/김순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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