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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09년09월18일 00시00분 ]

<선인들이 지하에서 통곡 하고 있다>

진도군은 백제 때의 군명이 인진도군 이였다.
여기서 “인진도”란 “큰 보배섬”이라는 뜻으로 지금 진도(보배섬)보다는 더 격이 높고 좋은 이름 이였다.

이 ‘인’자의 뜻은 큰 모임, 능히 큼, 또는 많이 모임의 뜻을 가지고 있어 (전거: 강희대전, 고사성어고) “크다”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백제가 멸망하고 통일신라시대에는 어떤 연유에서인지 진도를 “현”으로 강등시켜 무안군의 영현으로 예속시켜 버렸을 때 군명 또한 “인진도”를 “진도”로 격을 함께 낮춰 버렸던 역사를 지니고 있다.

고려시대에는 진도가 다시 군으로 승격 되었으나 고려 말 왜구로 인하여 진도 치소가 육지로 떠돌아다니던 시절인 조선 태종 9년(1409) 진도가 해남과 합하여 “해진군”이라 하고 치소는 해남 옥산 땅에 있었다.

그러다 그 28년 후인 세종 19년(1437)해남과 분군 되어 다시 복군, 지금에 이르고 있으니 거금 1천여년 동안 군이란 행정 명을 잃지 않고 존속 되어 왔음은 실로 우리들의 자랑스러움이다.

우리보다 땅이 더 큰 이웃의 어느 군은 백제, 고려, 조선시대를 통 털어 현으로 계속 되어 오다 한말인 1896년에야 군으로 승격 되었던 것을 보면 진도군이란 행정 명은 그래서 우리에게 더욱 소중 하고 귀한 것이다.

진도가 조선시대 군으로 존속되어온 이면에는 옛 우리 선인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음을 우리는 잊어 오고 있다.

진도가 분군 독립되어 치소를 현, 진도읍으로 옮겨 왔던 시절을 전 후 하여 상부로부터 진도의 격을 낮추려는 작업이 수 없이 시도 되었다.

한 예로 나라에서는 진도치소를 해남 화원 땅으로 옮기려 몇 번을 시도하였고 또한 성돌 까지 옮기려고도 하는 등 군을 혁파 하려 했던 기록들이 “왕조실록”에 실려 있다.

이 시절 진도의 엘리트들은 힘을 합하고 들고 일어나 군명과 치소를 사수키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었는데 이 분들이 설군 유공의 주역들로 지금 “향현사”에 배향 되고 있는 박연(밀양인), 박근손(무안인), 조복명(창녕인) 등이다.

이 중 박근손은 서울을 몇 번을 오가며 군의 존속 사수에 심혈을 다 하였는데 서울 왕래 도중 벽파 정자에서 지은 다음과 같은 염원의 시 한 수가 전하여 오고 있다.

벽파 정 바닷물에 묻노니.
옛부터 하늘과 더불어 천만년을 흐른다 하네.
서울을 오고 감이 몇 번 이였던가.
어느 세월에 이내 시름은 끝이 날거나.

<진도군이 타 지역에 예속되기를 바란다?>

근간 모 지역지에 실린 “행정구역 개편에 진도만 ‘멀뚱’”이라는 두 번에 걸쳐 쓴 기사를 요약 하면.
1, 진도가 타지에 병합됨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해 부족 인들의 소치이다.
2, 진도군은 농, 어업이 주업으로 갈수록 경제차가 벌어지기 때문에 통합이 필요 하다.
3, 수백년 동안 지켜 왔던 고유한 역사를 잃어 버려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는 행정 구역개편의 근본취지를 모르는 무지 인들의 생각일 뿐이다.
4, 흡수 반대는 우물 안 개구리들의 발상으로 우마차시대의 행정구역은 온라인 초고속시대로 개편 되어야 한다.
5, 생활권이 이미 목포이다 치소를 옮겨야 한다고 주장 하는 사람들도 있다.
6, 병합작업에 군수가 부재중으로 진척이 안돼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

대게 이상과 같은 전개의 글이다.

한 마디로 타 지역에 흡수되면 경제가 발전하고 고집을 부리면 퇴보를 면치 못한다는 엄포성 기사인데 흡수가 되면 경제가 발전 한다는 근거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설사 좋아진다는 확증이 있더라도 모든 것을 잃고 헌납을 자청 하면서 까지 타에 예속되어야 한다는 발상은 지향 되어져야 할 것이다.

지금은 정부시책으로 통합 물살이 빨라져 추세를 거슬리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군민들이 일치 되어 투쟁 한다면 결국 승리 할 것으로 확신 한다.

왜냐 하면 역사, 문화, 특성 그리고 주민생활 불편을 고려하지 않는 졸속 병합은 있을 수도 없으며 또한 정부는 주민이 반대하는 통합은 이룰 수 없고 당근도 주민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만이다.

이런 때 박근손, 조복명과 같은 애향인들이 이 땅에 다시 나타나 주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해진군 시절에 겪었던 핍박과 서러움을 다시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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