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대파의 주산단지 조직화로 생산, 가공, 유통구조 혁신을 통한 수급물량 조절 및 농업경영 안정화를 도모하고 지역성장 동력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진도청정푸드벨리’ 사업이 결국 농민에게 도움을 줄 수 없이 예산을 낭비 하고 서 진도 농협의 부실화 까지 가져 올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 되고 있다.
진도군은 2009년~2011년(3년간)까지 사업비 일백육십억원(국비:3십팔억원, 도비:11억 4천만원, 군비:3십1억2천6백만원, 융자:7십억원, 자담:1십4억3천4백만원)을 투입하여 종합처리 시설(저온저장창고, 가공처리시설, 냉동차:3대, 집하, 포장, 선별시설)과 공동생산기반시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진도군은 이와 별도로 2010~2011, 2년간 진도청정벨리 주식회사에 6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그러나 당초 3개 농협을 포함한 7개 법인이 참석하기로 한 주식회사는 현재 서진도 농협(조합장:장만윤, 10억원 출자)과 동은영농조합법인(대표:최은부, 1천만원 출자)을 제외하고 모두 참여를 철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참여 철회단체들은 주식회사의 특성상 주식의 수로 사업의 결정권이 부여되어 소액 출자로는 서진도 농협의 들러리가 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철회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진도청정벨리 주식회사는 10억1천만원의 출자금으로 서진도농협의 독자적인 행보를 시작한 것이다.
진도대파 브랜드 사업이 이와 같이 서진도 농협을 대 주주로 한 주식회사 형태로 출발하게 되자 진도군 농민회가 즉각 반발 하고 나섰다.
진도군 농민회 관계자는 “주식회사란, 최소한의 자본으로 최대한의 이익을 창출해야 하는 구조로 비 영리법인인 농협에서도 해 내지 못한 대파브랜드 사업을 주식회사가 한다는 것은 천부당만부당한 일이다”며 “대파브랜드사업은 연합사업단 형태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관계자는 “현재 진행상황으로 볼 때, 대파의 고질적인 문제해결을 기대할 수 없고 진도 농민들을 위한 사업이다 볼 수 없다”고 주장하며 그 이유로 “-주식회사로 발족될 경우 농협 중앙회 출자 불가, -진도, 선진농협 사업 불참으로 진도 전체의 문제로 보지 않는 시각, -특정지역 군비 지원, -한 개의 농협이 언젠가 닥쳐올 대파 대란을 해결하지 못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또 총 160억원의 사업비 중 융자가 70억으로 2008년 관리조합을 겨우 벗어난 서진도농협의 자기자본 비율상 10억 출자는 무리로 결국 농협의 부실과 진도 농민들에게 닥쳐올 손실이 우려 된다고 말했다.
진도군 농민회는 이와 같은 이유로 진도군에 사업의 타당성을 재조사 해달라고 요구 했다.
농민회는 “진도 대파의 문제 해결은 보이지 않는데 31억의 군비를 투입하고 주식회사(최소경비로 최대의 이익)로는 농민의 이익을 보장할 수 있을지 의문이며, 서진도농협의 파산이 우려된다며 사업을 계속 진행 하려면 연합사업 형태로 변경해 달라”고 주문했다.
실제로 무안군의 경우 위와 같은 문제점 해결을 위해 최근 농림부로부터 주식회사를 연합사업단으로 변경, 승인 받은바 있다.
농민회의 주장과는 별도로 대파브랜드화 사업은 연합사업단 형태로 전환 하던가 아니면 국비를 반납하고 사업자체를 포기 하는 것이 진도군을 위한 것이라는 판단은 이 사업을 이끌어 가는 서진도 농협 조합장의 시각에서도 드러났다.
장 조합장은 기자와 인터뷰를 통해“지산면과 임회면이 진도대파의 54%를 재배하는 실정에서 출자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며 조합에 대파 브랜드 사업이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출자금 10억원의 이자는 년, 5천만원 정도로 이자 이상의 보조금이 군으로부터 나오고 사업을 진행 하면서 10억을 출자함으로 해서 60억의 조합 자산이 생기니 조합으로서는 손해 볼 일이 없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또 군에서 보조금을 주는 이유가 조합을 위해서가 아니라 농민을 위해서인데 농민들의 소득 창출은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질문에 장 조합장은“현재 진도 대파는 최하의 단가에 판매 되고 있다”며 “연백부가 적은 진도 대파의 가격을 높이는 길은 절단 파로 판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질문에는 “현재 대표이사를 선임 중에 있으니 대표이사 선임 후에 방안을 강구 하겠다”고 밝혔다.
160억원의 대형 보조사업에 자기자본 20%, 10억원을 출자한 서진도 농협의 조합장으로서 향후 사업을 어떻게 이끌어 가서 농민소득에 기여 하겠다는 의지는 찾아 볼 수 없었다.
취재를 마치고 대파 54%를 재배하는 지역의 조합장으로서가 아닌 개인으로 주식회사의 견해를 묻는 말에 장 조합장은 “개인적으로 메리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파브랜드사업의 주식회사 출범, 사업의 최대 수혜자가 될 농민들이 반대하고 최대 주주의 수장인 서진도농협의 조합장이 성공에 대한 자신도, 의지도 없는 일을 주식회사로 고집하는 진도군의 의중이 무엇인지 궁금할 따름이다.
끝으로 서진도 농협 장만윤 조합장은 농민회에서는 연합사업단이 아니면 국비를 반납해야 한다고 주장 하고 있는데 국비가 반납될 경우 서진도의 피해는 없느냐는 질문에 “출자금 만 빼면 되니 손해는 전혀 없다”고 일축 했다.
/김순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