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진도군수가 징역형을 선고받아 사실상 군수직 업무복귀가 물거품이 되자 이 지역 주민들은 자존심에 또 한번 상처를 입었다.
특히 이 지역은 민선 3기에 이어 잇따라 현직 군수가 사법처리 되는 오점을 남기면서 주민들은 일반 공직자가 아닌,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뽑은 단체장이 연거푸 형사 처벌되는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이것은 비단 진도군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서 문제가 더욱 심각하게 느껴진다.
전남지역에서 민선 4기 들어 선거법 위반 혹은 뇌물수수 등 비리 혐의로 단체장이 중도에 낙마, 단체장이 새롭게 선출된 지역만 해도 해남, 영광, 화순 등 이미 여러 곳이고 단체장이 현재 구속 수감 상태인 지역도 있다.
물론 재판 중이거나 수사 중인 경우 법원의 확정판결이 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들을 획일적으로 매도할 수는 없을 것이나 일단 사법처리 된 단체장이 너무 많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단체장 공백으로 인한 초래되는 문제점은 행정 표류의 직ㆍ간접적 피해 도 있겠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다.
자치행정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것은 물론이고, 요즘처럼 지자체들끼리 치열한 브랜드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는 단체장의 비리행위는 경제적으로 계산할 수 없는 엄청난 피해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물 맑고 인심이 후하기로 소문난 청도군이 지난 군수선거 때 불법선거로 각종 방송매체에 대대적으로 보도됨으로 인해 군 이미지를 실추시킨 것은 그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그래서 1년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에서 후보자 선택은 무엇보다 도덕성과 청렴성이 1순위가 되어야 한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난 후보자라 하더라도 청렴·도덕성을 겸비하지 못한 후보자는 각종 비리에 연루되어 능력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낙마할 것이고, 해당지역은 비리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는 악순환을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우리 모두의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