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청 공무원들이 인사 청탁과 관련하여 군수에게 뇌물을 상납해 왔다는 소문이 검찰수사결과 사실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광주지검 특수부(최길수 부장검사)는 진도군 공무원들로부터 채용이나 승진 대가로 돈을 받아 이 가운데 일부를 박연수 군수(61·구속)에게 건넨 혐의(제3자 뇌물취득)로 박모(70)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군수가 속한 종친회 회장을 맡았던 박 씨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진도군 공무원 3명으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4차례에 걸쳐 7천200만원을 받아 박 군수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전 종친회 회장의 영향력을 과시하면서 `인사 브로커'로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박 씨를 구속한 데 이어 박 씨에게 5급 승진을 대가로 5천만원을 건넨 혐의로 이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6급 승진이나 일반직 특별채용을 대가로 1천만원과 1천200만원씩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 씨 등 2명도 입건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씨가 박 군수에 대한 인사 청탁의 `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공무원들도 승진이나 채용을 대가로 뇌물을 줬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13일 `홍주 체험관' 설치 공사 등 군 발주 사업을 맡게 해달라는 업자의 청탁과 공무원 특별채용을 대가로 2명에게서 4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박 군수를 구속하고, 진도군 공사와 인사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박연수 군수의 구속만기일이 5월1일로 다가옴에 따라 늦어도 4월30일까지 박군수에 대한 기소가 이루어 질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역정가에서는 군수비리의혹과 관련, 박군수 재임 시 벌어졌던 각종 사업에 대한 검찰의 발표가 없는 점 등에 미루어 앞으로도 박군수 관련 비리가 더 밝혀질 것으로 추측하면서 수사결과에 촉각을 곤두세고 있다.
/김순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