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5일 07시, 진도군수실과 군수 관사에 전격적으로 실시된 압수수색으로 인해 시작된 박연수 군수 비리수사가 4월 9일 13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되고 당일 17시경 발부 되면서 숨 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 직후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다”며 “많은 자료가 확보되었다”는 말로 박군수 구속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박군수 비리의혹에 대한 수사는 검찰 내부에서 1년 전부터 꾸준히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
확인되지 않은 박군수 금품수수관련 소문이 계속 되면서 검찰의 주시를 받던 박군수는 홍주체험관 전시공사 수주와 관련하여 문씨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았고 이를 급히 수습하는 과정에서 검찰에 덜미를 잡힌 것으로 보인다.
내용증명은 무엇보다 확실한 금품수수 증거로 남았고 이에 확신을 얻은 검찰은 올해 2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박군수에 대해 내사를 벌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 내용증명이 덜미가 되어 발신자인 문씨가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되었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박군수의 수첩과 탁상일지의 메모로 인해 인사 관련 금품수수 혐의를 포착한 검찰은 청원경찰 특채를 대가로 1천만원을 제공하고 기능직10급을 9급으로 승진시키고 상품권 1백만원을 제공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수의 수사가 시작될 때의 소문과 달리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는 검찰의 수사결과는 의외로 미약했으며 이로 인해 죄 없는 군수가 악의적인 제보에 의해 시달리고 있으나 곧 무혐의로 풀려날 것이다 는 일부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기밀상 언론에 진행상황을 알려준 적이 없고 언론에 보도된 기사는 그들의 생각일 뿐이라고 일축하며 박군수 무혐의 소문의 진원은 군수의 무혐의를 주장해 공무원들의 입단속을 시키려는 의도로 짐작된다”고 말하며 수사에 자신감을 보였다.
앞으로 검찰의 수사는 박군수 재임시절 발주된 공사와 군 인사와 관련, 광범위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승진 인사는 물론, 일용직 채용에서도 일부 혐의가 보인다”는 관계자의 말은 인사와 관련하여 상당한 자료 확보가 이루어 진 것으로 짐작된다.
또 공사와 관련해서도 수의계약을 포함하여 울돌목해양에너지 공원 조성사업, 홍주체험관 전시공사, 아리랑 체험관 전시시설공사, 철마공원조성사업, 이순신동상 조성사업, 신비의바닷길축제 이벤트행사, 월드 도그쇼, 군 관리계획용역을 비롯한 각종용역관련사업 등에 대한 수사에서도 일부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군수부인 인척의 이름으로 영어조합법인이 만들어져 있다는 의혹과 부동산구입과 연계한 도시계획 변경이 있다는 의혹, 최근 사업 중인 김치공장과 자반공장 등까지도 수사를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검찰이 박군수 비리의혹을 어디까지 파헤칠 것인가 에도 군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검찰은 공무원 인사 관련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일정기간 자수기간을 두어 사건을 진행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하위직 공무원들의 경우 범죄사실이 입증되면 어쩔 수 없이 기소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 전에 그들을 구제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검토하는 것이며 아직 어떤 결론도 나지 않은 상태다.
/김순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