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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09년04월10일 00시00분 ]

박연수 군수 비리의혹사건과 관련, 3천만원의 뇌물을 제공해 구속 중인 문모씨는 박 군수와는 오랜 시간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오면서 호형호제한 사이로 알려졌다.

문씨는 박 군수가 부군수로 재임하던 시절에 국내 최고의 전시업체인 S모 회사의 이사로 재직하면서 박 군수가 서울 출장을 가면 지근거리에서 보좌 했으며 박 군수가 군수의 꿈을 안고 야인시절을 보낼 때도  막역한 관계를 계속 유지해 왔었다.

2006년 박 군수가 김경부 전 군수를 누르고 진도군수에 취임하자 고급 만년필을 선물하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문씨는 박연수씨가 군수에 취임하자 자신의 사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하며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전시시공전문건설업을 창업했으나 생각과 달리 그리 큰 도움은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문씨는 친분만으로는 사업을 수주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이며 결국 5억4천여만원이 소요되는 홍주제조 체험시설 전시공사를 수의 계약하는 조건으로 군수 관사에서 군수에게 현금 3천만원을 제공하고 ‘한국전시문화산업협동조합’을 통하여 공사를 수의 계약하게 된다.

박 군수와 문씨는 이 돈이 채무형식이라 주장하고 있으나 검찰 조사과정에서 문씨가 돈은 빌려주었다고 주장하면서 받을 생각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은 이 돈을 뇌물로 판단하고 있으며 현재 문씨가 뇌물증여 혐의로 구속 중인 것으로 볼 때 그들의 주장이 재판을 통해 받아들여지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박 군수는 이 건으로 인해 광주지검 특수부에 발목이 잡힌 것으로 판단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문씨는 공사를 수주해 하청을 주는 조건으로 1억원의 수수료를 받기로 했으나 원래 밀납인형을 전시하기로 했던 공사가 군 의회의 반대로 일부 설계변경 되면서 공사금액이 하락하고 이익금 역시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여 하청 회사로부터 1억원에 못 미치는 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홍주신활력소에서 홍주조형물시설 공사가 발주되고 문씨는 차액을 보장받기 위해 군수에게 수의계약을 해주기를 원했으나 진도군은 이 사업을 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했고 이에 서운함을 느낀 문씨가 군수협박용으로 작년12월 15일 군수실에 도착한 내용증명을 보내게 되고 위기감을 느낀 박 군수는 다음날 부인을 서울로 보내 문씨에게 받은 3천만원을 되돌려 준 것으로 알려졌다.

문씨는 내용증명을 보냄으로 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으나 이 내용증명의 존재가 광주지검 특수부에 드러남으로써 박 군수와 문씨와의 부정한 거래내역을 밝히는 결정적인 단서로 부메랑이 되어 자신들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결국 좋은 관계를 유지하던 두 사람이 돈에 얽혀 서로의 발목을 잡아 구속되는 사태까지 초래한 것으로 추정되어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김순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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