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도둑이 들었다.
동네 주민들은 긴급 모임을 가지고 다양한 대책을 논의 한다.
대책 중 하나로 동네에 도둑이 들었다는 소문이 돌면 집값이 떨어지니 비밀로 하자는 안이
나온다.
지금 진도군이 군수의 비리의혹 수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부에서 “진도군을 위해 불행한 일이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검찰수사가 진행 중인지라 뭐라고 왈가왈부 할 수 없지만 자치단체장이 비리의혹에 연
루돼 수사선상에 오르내리고 있는 자체만으로도 불행한일이라는 데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일부에서 말하는 불행한일 이라는 것은 단지 군수가 다소 비리혐의가 있더라도 군을
위해 그냥 넘어가야 한다는 소리로 들려 가슴이 아프다.
군수의 비리가 알려져 진도군이 시끄러워지면 국, 도비 확보에 문제가 되며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공무원이 위축되어 지역경제까지 타격을 받는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동네에 도둑이 들었다는 소문이 돌면 집값이 떨어지니 조용히 묻어두자는 말과 다름없어 보
인다.
물론 지금은 수사 단계라서 박 군수가 비리를 저질렀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역관가에서 그동안 무성하게 떠돌던 박 군수와 관련된 비리의혹들이 검찰수사과정
에서 사실로 드러난다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그 누구보다도 도덕성과 청렴성을 중요시해야 할 자치단체장이 직위를 악용해 범죄를 일삼았
다는 것은 어떠한 경우라도 용서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사건은 진도군에 불행한 일이 아니라 진도군의 발전과 공직사회 정화를 위해서
다행한 일이라고 할 수 있고 당장은 아플 수 있으나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가 요구 되는 것
이다.
만약 박 군수의 주장대로 혐의가 없는 것으로 밝혀진다면 명예회복의 계기가 될 것이요, 그
렇지 못하다면 그 죄가를 단단히 치러야 마땅할 것이다.
그래야 후임 군수들도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진정 군민들의 공복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군의 독선을 견제하기 위해 의회가 존재하고 군의 실정과 치적을 정확히 인식하여 군민의 눈
과 귀가되기 위해 언론이 존재한다.
사실이던 아니던 군수의 비리혐의가 있다면 이를 확인하는 것은 극히 당연한 일이고 그 확인
을 위해 검찰이 수사에 나선 것 역시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이번 군수비리의혹과 관련한 진도군의 진통은 미래를 생각하면 불행한 일이라기보다
지극히 다행스런 일이다 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