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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09년04월01일 00시00분 ]

박연수 진도군수가 수의계약 업체 선정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검 특수부는 31일 군 발주 공사 수주와 관련해 청탁과 함께 박 군수에게 3천만원을 건넨 혐의(뇌물공여 등)로 박물관 전시업체 A사 대표 문모(52)씨를 구속했다.

문씨는 2006년 8월17일께 진도군 진도읍 박 군수의 관사에서 “군에서 발주하는 홍주 체험관의 전시물 설치공사를 수주하게 해 달라”며 3천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문씨는 당시 박 군수의 요구에 따라 박 군수의 인척의 이름으로 차용증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언론에서는 문씨가 넉 달 뒤인 12월29일 진도군이 발주한 5억6천만원 규모의 전시물 설치공사 수의계약 업체 선정에서 탈락해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본사의 취재결과 공사는 문씨가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도군은 이 공사를 한국전시공업협동조합과 수의계약을 체결하고 조합 측에서 문씨에게 공사를 하도록 하는 방법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씨가 내용증명을 발송한 것은 수의계약에서 탈락해서가 아니라 최근 군에서 공모한 1억5천만원상당의 홍주 조형물설치 공사를 수의계약해 주지 않은데 대한 불만으로 비롯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씨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12월15일, 박 군수에게 “차용증을 빌미로 약속을 어겼으니 차용금을 갚으라”는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문씨가 보낸 내용증명에는 ‘배신은 경멸스러운 행위다.

절벽 끝에서 밀어버릴 능력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전 아마추어가 아니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기 바랍니다’ 등의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씨의 내용증명을 받고 다음날 박군수의 부인이 서울로 직접 문씨를 찾아가 3천만원을 돌려준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때 현재 의혹의 중심에 서있는 양모씨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박 군수 부부가 문씨의 요구에 불응하면 해가 끼칠 것을 우려해 3천만원을 다시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홍주체험관전시시설 이외에도 한국전시공업협동조합과 수의 계약한 16억원상당의 아리랑체험관 전시시설공사 역시 두 곳의 회사에 나누어 시공을 맡긴 점 등에 또 다른 금품수수의혹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다음주 박 군수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순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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