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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08년10월29일 00시00분 ]

관내 고성중학교 다목적 교실 증축 공사과정에서 콘크리트 타설을 하다 상판이 무너져 작업인부 한 사람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사고에 원인은 의외로 간단하다.
버팀목 역할을 하는 목재나 철근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것이 원인이다.

다시 말해 설계와 시공의 총체적인 부실이 가져온 결과인 것이다.
없으면 좋을 일이지만 공사를 하다보면 종종 크고 작은 사고는 나기 마련이다.

이번 사고도 없으면 좋을 일이지만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다.
사고보다 더 큰 문제는 수습에 있다.

감독관청에 있는 교육청 담당이 사고가 일어난 후 현장에 있으면서 계속되는 콘크리트 타설을 지켜보고 있었다 한다.

“공사를 중지해야 하는 것 아닌가”하는 기자의 질문에 “레미콘에 잔여 콘크리트가 남아 말라버릴 우려가 있어 공사를 강행해야 하며 무너진 것은 상판이니 벽체 타설은 괜찮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대형인명사고로 번질 수 있었던 아찔한 사고였음에도 불구하고 작업자에 대한 응급조치나 현장에 대한 정리, 정돈도 없이 잔여 레미콘 때문에 작업을 진행시켰다는 것이다.

가끔 언론에 거론되는 작업장에서의 인명경시풍조를 그대로 보여주었다.
또 시설담당으로써 하자를 줄이기 위한 후속조치에서도 부족함은 여실히 나타났다.

교육청의 후속조치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통례적으로 공사의 전면 재시공 명령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어질 공사에서 부실을 최소화 하는 방법을 현장에서 고민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상판이 무너져 내린 이번 사고의 경우 이어진 부분에서 누수 등의 하자가 일어날 확률은 높아지며 그런 부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잔여 콘크리트를 타설할 것이 아니라 벽체에 타설된 콘크리트를 걷어내야 상식이다.

타설 분량을 확인하고 벽체를 2m정도 남긴 후 상판공사를 다시 해 중간이음방식으로 공사를 계속해야 하는 것이다.

상판이 무너지고 인부가 부상당한 상황에서 확실한 현장 확인 없이 잔여 콘크리트를 걱정하는 감독.

부상당한 인부보다 사고현장의 언론노출을 더 걱정하는 관계자들.
없어야 좋을 사고지만 있을 수도 있는 공사현장의 사고들.

잘못을 인정하고 차선책을 강구하여 부실을 최소화 하는 자세, 최선이 아니면 차선책을 찾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 아니겠는가.

‘최고가 되기보다 최선을 다하자’는 한 광고문구가 이번 사고와 더불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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