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주관, 진도와 해남군이 공동주최한 ‘명량대첩제’가 규모에 비해 내용이 부실했고 관광객 동원에도 실패했다는 혹평을 받으면서 막을 내렸다.
진도군의 역사와 정체성을 반영하고 있는 ‘명량대첩제’가 대부분 해남군 주도로 편성되어 시작단계부터 군민들의 분노를 샀던 이번 행사에 대한 평가는 진도군의 들러리론 뿐이었다.
전남도의 ‘국제화’란 명분 아래 처음으로 공동 개최된 이번 행사는 ‘명량대첩제’를 선점한 해남군의 선공으로 시작되면서 이후 축제 기획과 운영 등 행사전반에 대한 두 자치단체의 역량이 비교되는 장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다행히 해남군에 비해 축제를 치러본 경험이 많은 진도군이 행사운영이나 진행면에서 탁월함을 보여주었으나 축제기획의 부실함은 아쉬움으로 남았다는 평가다.
물론 진도군의 입장에서 축제기획과정에서 군의 의지가 적극 반영되지 않았고 전남도의 개입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견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명량대첩제’를 통해 본 진도군의 무능함은 변명에 여지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해남군이 중장기적인 전략에서 우수영을 규모화 된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꾸준히 투자해 왔고, ‘명량대첩제’를 통합하기 위해 전남도를 설득한 반면 진도군은 해남군이 ‘명량대첩제’를 상표권 등록한 사실도 언론을 통해서 파악할 만큼 적극성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또 거북유람선 정박지 역시 벽파로 낙관하다 우수영으로 빼앗기는 오류를 범한 것이 사실이다.
물론 진도군도 국내 최대 규모인 30m 높이의 이순신 동상을 세우고, 녹진리 일대를 중장기적으로 대표적인 관광지로 개발해 나갈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축제 결과를 놓고 봤을 때 그동안 진도군이 ‘명량대첩’에 대해 입이 달토록 자랑해오던 역사적 가치와 정체성을 작금에 와서 스스로 자산화 하지 못한데 가장 큰 책임이 있다는데 크게 반성해야 할 것이다.
/채규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