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단계에서부터 진통을 앓았던 2008 진도개 축제 월드도그쇼가 우여곡절 끝에 막을 내렸다.
진도개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진도군의 위상을 높이고 진도군의 이미지를 재고한다는 거창한 목표를 세우고 이벤트에만 2억5천9백만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치른 이번 도그쇼에 대한 평가는 참혹하기 까지 하다.
공정성을 확신한다는 진도군의 이벤트사 선정은 비공개로 치러져 선정단계부터 의혹에 시달렸고 7월22일 열린 월드 도그쇼 설명회는 관내 다두사육가 들의 반대여론으로 들끓었다.
일부 사육가들의 불참설로 모 지역신문에서 반쪽대회 우려설을 기사화 했고 실제로 도그쇼 일주일 전까지 불참설은 끊이지 않아 군민들을 불안하게 했다.
한때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심사위원 불참설까지 불거져 나와 그야말로 ‘개판’설이 난무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10월3일-5일까지 3일간의 도그쇼가 열렸으나 우려대로 관객은 비상근무로 동원된 공무원과 품평회 참가견주, 그리고 일부 군민들에 그쳐 월드라는 이름이 무색한 동네잔치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나마 9천만원의 예산이 소요된 진도개 퍼레이드 및 마스게임은 볼거리와 함께 훈련을 통한 진도개의 인식을 바꾸어 주었고 관내 사육가들에게 약간의 훈련비가 지급되어 위안이 되었다.
그러나 매월 마지막 주에 훈련비를 입금하겠다는 사전 계획은 지켜지지 않고 행사가 끝난 후 한 달여가 지난 시점까지도 훈련비 지급이 이루어 지지 않고 있어 이벤트사의 행사 정산서에 대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퍼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의혹은 행사의 부실을 통해 더욱 구체화 되고 있다.
행사의 일부인 ‘진도개 3대 혈통을 찾아라’는 8백만원의 예산을 들여 혈통견을 확정하여 전시하고 시상키로 했으나 당일 행사장에는 모든 것이 생략된 채 혈통견에 대한 상장만 수상한 채 끝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진도개축산사업소 관계자는 “혈통견이 전시하기에는 모양이 좋지 않았다”고 말해 우리 진도개 3대 혈통견이 애견가 앞에 내 놓기 부끄러울 정도의 모양새를 갖추었는지 의아하게 했다.
또 진도개 매개치료는 1천만원의 예산을 투입, 진도에서 번식된 생후3개월 미만인 강아지 10두를 구입하여 정상적인 가정에 3개월간 위탁 교육하여 사회성을 길러 장애우 및 어린이와 함께 놀며 뒹굴어 사람의 정신적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보여준 다는 취지였으나 행사자체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내 사육가들은 관내 강아지구입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군 관계자는 관외 애견가인 강모씨가 강아지 10두를 기증해서 관내에서 구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여 실소를 자아냈다.
실제로 강아지10두가 기증되었다면 구입예산은 당연히 반납되어야 하고 강아지는 진도에 남아있어야 하는데 강아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군민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관외 강아지가 관내에 들어오는 것 자체가 불법으로 진도개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다는 도그쇼가 법을 어기고 관외 강아지를 관내로 들여왔다는 것 자체가 어이없는 일이다 는 주장이다.
또한 8십만원이 소요된 UCC 동영상 당선작 전시회는 네티즌 투표를 통해 선정된 동영상을 행사장내에 상시 전시대를 설치하여 동영상을 상영하기로 하였으나 대형화면하나 없이 몽골텐트 안에 소형 컴퓨터를 설치해 두고 관심 있는 사람이 찾아 들어가 보도록 해 빈축을 샀다.
더욱이 이벤트사는 세계적인 축제인 진도개월드도그쇼 홍보를 위해 홈페이지를 제작하여 운영한다고 했으나 행사25일전 홈페이지가 개설되었으며 전국망인데도 불구하고 접속률 역시 10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나타내 총체적인 행사준비가 미흡했다는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김순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