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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08년10월14일 00시00분 ]

진도-제주간 송전선로 사업계획이 알려지면서 진도군이 온통 뒤숭숭하다.

지역민들은 지난달 29일 진도-제주간 송전선로 및 변환소 건설 반대 진도군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성명서 발표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본격적인 반대운동에 돌입했다.

무려 8,312명의 군민이 반대 서명에 동참해 제주도에 전력공급을 위해 진도관내에 철탑을 세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한전은 요지부동이다.

국책사업임을 내세워 진도군민은 물론 제주도민도 반대하는 해저연계케이블 건설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
공룡, 한전의 힘은 실로 엄청나다.

몇 년 전 엄청난 자금력을 앞세워 진도에 핵폐기장 유치를 몰아부쳤던 한수원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그로 인해 진도는 둘로 쪼개지고 형님, 아우님 하던 절친한 선, 후배끼리의 앙금이 아직도 다 해소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 또 다시 한전은 우리에게 철탑을 세울 땅을 내 놓으라 생떼를 쓰고 또 다시 진도는 한전의 입장을 대변할 측과 진도의 자연환경을 지키자는 측으로 나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역의 한 신문은 지면을 통해 지역이기주의를 경고 했다.

우리 진도는 해남을 통해서 전기를 사용하면서 제주도에 질 좋은 전기를 보내기 위해 필요한 철탑건설을 막으면 자칫 지역이기주의라는 비난을 들을 수 있다는 요지였다.

위험한 발상이요 억지논리로 치부해 버리기에는 뭔가 찝찝함을 버릴 수가 없다.

제주도에 질 좋은 전기를 공급할 방법이 한전의 주장처럼 진도를 통해서만 할 수 있다면 논의해볼 필요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육전을 해저케이블을 통해 제주도에 공급하는 것은 사용자인 제주도민도 반대하고 있다.

또 진도는 해남을 통해서 전기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그 연결선상에서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

진도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해남에 철탑을 세우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은 우리들 것이 아니고 후손들에게 잠시 빌려 쓰고 있는 것이다.

이 땅의 주인인 미래의 후손들에게 흠집 없는 자연환경을 물려주는 것은 세입자인 우리의 몫이다.

그래서 우리는 한전과 타협할 여지가 없는 것이다.

우리의 땅이 아닌 후손의 땅이기에 타협할 여지가 아닌 자격이 없는 것이다.

최소한 후손에게 자랑스러운 조상으로 기억되지는 못할 지라도 죄인으로 남아서야 되겠는가.

철탑 반대운동은 한전과의 싸움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죄인이 되지 않겠다는 처절한 우리와의 싸움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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