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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08년08월20일 00시00분 ]

박연수 군수가 혼신의 노력으로 유치한 굵직한 사업들이 유치실적과 다르게 사업시행을 하지 못하고 있어 군 전반적인 사업추진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9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실내체육관건립사업은 현재 3십3억여원의 예산을 확보, 2004년 부지조성을 완료해 두고도 신 재생에너지 활용방안 및 분야별 실시설계(안)확정에 따른 주민설명회, 군정조정위원회 등 기간소요를 이유로 첫 삽조차 뜨지 못한 상황이다.

실내수영장 역시 3십6억원의 소요예산 전액을 확보해 두고도 위와 비슷한 이유로 기공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5십4억원이 소요되는 유스호스텔, 2십1억여원이 소요되는 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 10억원이 소요되는 진도문화원건립사업, 20억이 소요되는 농어촌공공도서관 건립사업 등 박연수 군수가 유치한 굵직한 사업들이 거의 대부분 표류하고 있다.

의회와의 갈등, 각 단체의 이기심, 각기 다른 군민들의 생각을 통합하여 가장 좋은 안을 도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사업추진이 늦어진다는 관계자의 말이 타당하다 해도 확정되지 않은 일이 외부로 흘러나오고 하루를 자고나면 또 다른 안이 흘러나오는 작금의 진도군의 사업추진을보면 마치 땅따먹기를 하고 있는 어린애의 모습이라는 것이 대다수 군민들의 생각이다.

구, 읍사무소 부지에 농수산물 유통센터와 문화원, 노인회 그리고 사회단체 사무실을 짓겠다고 의회와 협의를 마치고 주민공청회 과정에서 구, 읍사무소 건물 보존이라는 소수여론에 밀려 모든 안을 취소하고 유통센터와 문화원은 동외리 문화체육센터 인근으로 도서관은 군 청사부지에 건립한다는 또 다른 안을 내놓은 진도군은 의회의 발목잡기라는 핑계를 내놓았다.

그러나 과정을 지켜보면 주민공청회는 사업 확정 전에 하는 것이 원칙이며 의회에 대한 설명회는 사업 확정 후에 하는 것이 타당하다.

그런데도 진도군은 의회에 사업설명을 하여 협의를 마친 후 주민공청회를 열어 이미 협의가 끝난 안을 변경한 것이다.

이것만 보아도 집행부가 의회의 발목잡기란 말은 타당성이 없는 것이다.

행정 절차의 원칙을 지키지 않고 의회와 협의 후 주민공청회를 연 것은 군민여론을 핑계로 의회와 협의가 끝난 일을 뒤집으려는 의도로밖에 비춰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유스호스텔도 마찬가지다.

진도군은 당초 유스호스텔 부지를 귀성 아리랑마을 한옥마을 조성부지로 결정했다.

지역 언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최적지를 주장하며 밀어붙이던 군이 갑자기 고군면 금계리로 장소를 변경했다.

장소가 부적절하다며 공유재산 취득을 반대하던 의회를 압박하여 결국 표결까지 가는 진통 끝에 7명의 의원 중 4명의 찬성으로 2005년에 건립승인을 받은 유스호스텔 부지가 이제야 확정된 것이다.

또 문화원을 구, 읍사무소 부지에 유치한다는 안이 동외리로 변경되고 도서관 역시 군청 부지에서 구, 읍사무소부지로 이제 또다시 군청부지로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농수산물 유통센터 역시 구, 읍사무소에 건립하기로 했으나 진도읍 중심상가 활성화에 유리하나 교통 혼잡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문화체육센터 인근 족구장으로 재조정되었다.

예산확보를 위해 24시간이 부족하게 노력하는 군수, 가져온 예산을 주체하지 못하고 어디에 어떻게 건립할 것인가만 논의하고 있는 사업들, 의결기구이며 협의기구인 군 의회 의원 간의 힘겨루기, 이 눈치 저 눈치 보면서 자신의 고유 업무추진을 소신 있게 하지 못하고 주저하는 진도군청 실, 과장들,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서 군민의 여론을 핑계로 군 결정을 뒤집으려는 일부단체 인사들로 인해 군수의 치적이 실정으로 바뀌는 어이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그릇은 각기 다른 용도를 가지고 있다.

밥을 간장종지기에 담을 수 없듯이 군수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갈 수 없다.

탁월한 예산확보 능력, 그것 하나만으로도 박연수군수의 치적은 충분하다.

확보된 예산으로 수영장을 짓고 유스호스텔을 짓는 것은 군청산하 담당 직원들의 몫이다.

또 잘못되어가고 있는 일을 견제하고 바로잡기 위해 의회가 존재 한다.

군민을 위한 행정이 가장 바람직한 행정이지만 군민을 볼모로 여론을 호도하고 자신들의 입장을 피력하는 민원은 진도군을 퇴보시키는 가장 위험한 일이다.

/김순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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