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의 부재 탓인가 최근 일선 읍, 면장들의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비난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불법으로 산림을 훼손하며 수석채취를 하다 적발된 자들의 입에서 면장지시라는 등의 관련설이 떠돌고 불법수석채취의 대가로 면장재량사업비를 동네에 배정해 주겠다는 말까지도 떠돌았다.
물론 면장은 그런 소리를 해본 적이 없다며 펄쩍뛰었다.
그러나 해당 면사무소 앞에는 그들이 기증한 것으로 보이는 수석이 10여점 넘게 자리하고 있다.
돌에 굴쩍이 붙어있는 채로...
우리나라 법에 의하면 도둑만 처벌받는 것이 아니다.
도둑질한 물건을 구입한 장물애비도 처벌을 받는다.
지금 면사무소 앞마당에 있는 돌이 이번에 문제가 된 탑립바닷가에서 가져온 돌이 아니라 해도 합법적으로 가져온 수석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도 관에서 불법채취 된 수석을 이용, 조경을 해 두고 면장은 “나는 관계가 없다 그저 기증한다 해서 고맙게 받았을 뿐이다”라고 주장한다.
조도면에서는 면장이 관내 기관단체장을 비롯한 주민25명과 홍도와 흑산도로 뱃놀이를 떠났다.
명목은 ‘조도면 사회단체 협의회 선진지 견학’이라 붙였지만 들리는바에 의하면 아무리 좋게 봐주어도 ‘유람’그 이상의 단어를 붙이기가 어렵다.
군민의 혈세로 도서지역 급수를 위해 지어진 정원4명의 급수선에 승선정원의 6배가 넘는 인원을 태우고 4백여만원에 이르는 기름을 태우면서 그들은 배안에서 음주가무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상적인 사고와 판단력을 가진 면장이라면 저질러서는 안 될 일을 저질른 듯하다.
더 큰 문제는 이와 같은 일이 진도군청에 미리 업무보고 형식으로 보고가 되었다는데 있다.
군수의 병가로 인한 약 1달여의 부재.
그리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유가에 진도의 농민과 어민들은 농, 어업을 포기할 지경에 이른 이때, 더 몸가짐을 조심히 하고 업무에 임해야 할 진도군의 중간 간부진들이 위와 같은 선진지 견학은 부적절하다 만류하지 않은 것 역시 비난받아 마땅할 것이다.
‘잘사는 진도 함께하는 군정’이 ‘군수의 부재 흔들리는 군정’으로 바뀌어 불리며 비웃음 받는 진도군청이 되지 않길 충심으로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