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28일 임회면에 내린 86.5mm의 비로 인해 고려 원종때 삼별초군이 진도에 머물면서 해안방어를 위해 쌓았던 사적127호 남도석성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자연재해라고 보기에는 너무 미약한 강수량이라 무너진 성을 바라보는 군민들은 황당하고 허탈하다는 반응이다.
더구나 남도석성은 지난 10여년사이 세 차례나 무너진 것으로 알려져 근본적으로 석성을 쌓을때 기술적인 문제와 관계공무원의 안일함이 불러온 인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고현장을 찾은 전문가는 무너진 성벽사이가 잔돌로 채워지지 않고 대부분 흙으로 메꿔진 것을 지적하며 “석성을 쌓으면서 어떻게 흙을 채울수 있느냐”며 “석성사이에 흙이 채워져 있으면 비로인해 흙이 소실되고 그곳에 공간이 생겨 언젠가는 무너지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하며 “어떻게 이런 공사가 이루어지고 또 어떻게 준공검사를 받을 수 있는지 의아할 뿐이다”고 말문을 닫았다.
또 전문가는 본인의 생각임을 전제로 “허물어진 곳을 다시 복구한다 해도 석성사이에 흙이 들어있는 한 붕괴는 또 일어날 수밖에 없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수립되던가 아니면 빗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상층부에 콘크리트 타설 등을 생각해야 하는데 문화재라 가능할지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87mm의 비로 무너져 버린 사적127호 남도석성,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관계공무원들의 안일함으로 더 이상 수난 받지 않기를 군민들은 바라고 있다.
한편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남도석성 등 문화재에 대한 정기안전점검에 대한 예산이 잡혀있지 않고 점검을 해본적도 없다”고 밝혀 진도군의 문화재 관리에 허점이 있음을 스스로 자인했다.
/김순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