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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08년05월27일 00시00분 ]

 철마산 ‘철마’는 일제가 만들어낸 조작품?

“명산에 쇠말뚝을 박고 다니고 우수영 명량대첩비도 뜯어 없앤 일제”


철마산 철마는 해방이후 우리고장의 지명 명명에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 글은 철마광장, 철마체육관이란 명칭들에 이어 요즘 옛 경찰서 터 공원을 ‘철마공원’으로 해야 한다는 논의가 제기되고 있는 시점에서 철마산 철마의 실존의 실상을 검토하여 본 것이다.


<철마산과 철마>


진도의 진산이며 산성이 있는 북산(305m)을 철마산 이라고 부르는데 이산의 본래 이름은 망적산이다.


조선시대에 이산을 철마산 이라고 한 기록은 향토자료 어느 기록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으며 이 산을 철마산 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시기는 일제초기 직, 전후부터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모두 친일인사나 일본인들에 의해서 명명되고 있음이 기록들에서 나타나고 있다.


기록상 망적산에는 말의 제사를 지냈다는 마조단도 없었고 철마도 없었으며 철마제를 지냈다는 것도 찾아볼 수가 없다.


또한 하나의 큰 철마가 아니라 아주 작은 쥐새끼만한 크기(길이:약13cm)의 철마가 해방 후 지금까지 한,두개가 발굴되었는데 이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의심스런 점이다.


<철마산의 명칭이 일반화 된 과정>


철마산이나 철마라는 명칭이 일반화된 과정은 해방 직후인 1948년 노산 이은상 선생이 작사한 진도중학교 교가와 진도 초등학교 교가 중에 “철마산 솟은 아래....”또는 “철마산 및 우리학교....”의 가사가 불려지면서 일반인들에게 철마가 널리 알려지게 되고 이어 철마광장, 철마체육관 또는 철마장학회 등의 이름이 생겨나고 자연스럽게 이 산을 철마산, 여기에 있는 산성을 철마산성이라고 기록하기에 이르렀으며 지금 경찰서 터 공원이름을 철마공원이라고 거론하기에 까지 이르렀다.


<철마산 철마를 부정하는 기록>


일제시대 때 철마산 철마의 존재를 부정하는 기록이 있다.


1920년대 임승옥(호:지산)이 지은 철마성 회고(철마성 옛자취를 돌이켜 봄)라는 시 중에 “진도의 형승은 그 이름들이 모두 전하여 오고 있으나 철마는 기록에도 없고 들은 바도 없는데도 이러쿵 저러쿵 시끄럽기만 하는구나”(원문:생략, 1929년 박지원 저 ‘시사백선’중)라는 기록이다.


지산 임승옥(1879-1944)은 초명은 승춘으로 진도읍 동외리 출신이며 한말에 감찰(종,6품)을 지낸 분으로 아버지 병현은 참봉, 할아버지는 제주비장을 지낸 집안으로 임승춘은 망적산 철마의 실상에 대하여 잘 알고 있는 위치에 있던 사람이다.


<철마는 일제가 만들어낸 조작품>


일제는 1910년 한일합방을 시작으로 우리의 혼과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하여 전국명산을 돌며 쇠말뚝을 박고 다니고 녹진 울둑목 해안가를 측량하면서 명량대첩지라 하여 이곳에는 지번도 붙여주지 않았던 만행을 저질렀고 해남 우수영소재 이 충무공 명량대첩비를 뜯어다 경복궁 근정전 뒷뜰에다 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또한 객사인 옥주관을 헐고 경찰서를 짓고 무기고 자리에는 학교를 지었으며 진휼고를 헐고 금융조합을 지었던 합병초기의 만행기에 일인들에게 이 망적산 이라는 산명은 바로 그들 자신들을 적으로 지칭했던 말로 용의주도하고 치밀했던 일제침략자들의 귀에는 크게 거슬렸을 것이며 용납될 수 없는 용어였을 것이다.


이러한 민족혼의 말살기에 철마라는 명칭이 불쑥 튀어나왔고 여기에 “전해오지  않은 철마”라는 임승옥 기록에 우리들은 다시 한번 재검토를 필요로 하는 향토사적 중요과제가 아닌가 살펴진다.


즉 귀에 거슬렸던 왜놈들은 망적산정에 주먹보다도 적은 쇠붙이 몇 개를 뿌려놓고 철마라는 명칭을 조작하여 내지는 않았을까?


이는 임승옥의 기록을 반증할 수 있는 자료가 나타나지 않는 한 왜인들의 조작으로 밖에는 달리 해석할 수가 없을 것으로 살펴진다.


돌이켜 보면 철마산과 철마라는 용어는 이제 그 이름이 우리들의 귀에 익숙하여 싫지 않으며 정답기도 한 각인된 이름이지만 만약 이 명칭이 일제가 만들어낸 조작의 산물이라면 우리들에게는 용납될 수 없는 끔찍한 사건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박병훈 (전 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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