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해남, 완도선거구에서 현금 3천만원가량을 살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수사의뢰중인 A모 후보에 대한 수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5일 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P모씨가 검거 되었다고 밝혀져 수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진도군에 거주하는 P모씨가 검거되면서 진도군 일원에 뿌려진 금품에 관한 명단 등이 담긴 서류도 확보했다고 알려져 진도군이 선거관련 금품설로 한차례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또 진도군 의회 의원들의 관련설도 피어오르면서 진도군 정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해남지청이나 선관위에서 아직까지 정확한 확인을 회피하고 있는 가운데 진도군에서는 확인되지 않는 현직 군 의원 2-3명 연류설과 전직 모 군 의원 연류설이 퍼지는 등 흉흉한 소문이 끊이지 않아 지역정가는 물론 군민들도 향후 수사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3일 현금 3천만원가량을 살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전남도 선거관리위원회가 진도, 해남, 완도선거구 A후보의 부인과 측근을 광주지검 해남지청에 고발하고 A후보 본인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하면서 시작되었다.
선관위는 앞서 2일 A후보가 측근을 통해 해당 선거구의 B씨에게 현금 100만원을 건넸다는 제보를 입수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었다.
선관위에 따르면 A후보의 부인은 A후보가 소속 정당의 공천을 받기 전인 1월 19일부터 지난달 13일까지 전남 진도군과 완도군에서 3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품은 A후보 측의 읍. 면 단위 조직책 10여명을 통해 1인당 120만원∼400만원씩 뿌려졌으며, 선관위는 A후보가 당 공천 과정에서 경선을 앞두고 이들 지역에서 지지 기반을 넓히기 위해 돈을 살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선관위에 금품 수수 사실을 처음 제보한 B씨는 "A후보 측 관계자가 `완도 지역에서 A후보의 지지층을 넓히는 데 써 달라'며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선관위는 한 제보자가 진도 지역에서도 거액의 금품이 살포됐다며 돈을 건네받은 명단과 액수를 제보함에 따라 이를 바탕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A후보 본인이 직접 금품 살포에 관여했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아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히면서 "자수하면 선거법 상 특례 규정을 적용해 최대한 선처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며 금품 수수자로 지목된 관련자들에게 조속히 조사에 응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전남도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3천만원 살포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된 진도, 해남, 완도선거구 A모 후보는 4일 "완도와 진도에서 발생했다는 고액 살포 사건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A모 후보는 이날 오전 해남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언론 보도나 선관위에서 밝혔던 완도 100만원과 진도에서 발생한 고액 살포 사건은 사실 무근으로 수많은 선거 경험이 있는 내가 금품을 살포 했다는 것 자체가 웃을 일"이라며 금품 살포 사실을 강력히 부인했다.
민 후보는 이어 "이번 선거 운동 과정에서 금품 살포나 허위사실 유포 등 불법 행위를 철저히 배격하고 있고 가족이나 측근이 금품을 살포할 상황도 아니다"면서 "금품 살포 소문은 후보를 매도하고 민주당을 와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